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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오후 2시 관악영어마을에서 서울 학부모 130여명과 함께 ‘학교안전 및 방과후 학교’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학부모들은 오 시장 앞에서 자녀들의 학교 등하굣길 안전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오 시장은 “민선 4기가 시작하기 전에 서울시에는 교육관련 행정기구가 없어 교육에 관한 모든 정책은 모두 교육청에서 100% 책임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 시장은 “교육 공약에서 사교육 절감을 위해 방과후 활동 활성화, 학교 폭력 줄이기, 준비물 일괄·별도 준비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4년 동안 교육예산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그러나 부모님들께서 알아둘 것은 교육은 교육청이 담당하고 서울시는 교육 지원만 할 뿐”이라며 “학교 보수, 학교 정규교과 과목 시간 및 교육은 서울시가 관여할 수 없다. 그건 교육청만 할 수 있고 서울시는 정규과목 외의 시간인 방과 후 활동에 대해서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모부들의 고충을 들은 뒤 오 시장은 “이럴 줄 알았으면 이 자리에 곽노현 교육감을 같이 모셨어야 하는데 괜히 혼자 왔다”며 “사실 곽노현 교육감과 자주 만난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님들의 고충들을 곽 교육감이 들어야 하는데 같이 오지 못해 후회 한다. 여기서 나온 모든 의견들 중 상당 부분 교육청에 넘겨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곽 교육감과 민선 5기가 시작되기 전에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이 엇갈렸고 소속 당도 달라 교육정책에 관한 마찰이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오 시장의 말이 진심이라면 이제 곽 교육감과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산재된 교육 현안을 해결할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글ㅣ사회부 홍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