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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신용보증재단(이사장 이해균, 이하 서울신보)은 사회적기업에게 월 임차료 없이 사옥 내 사업공간을 제공하여 취약계층의 자활터전을 마련해 주었다고 16일 밝혔다.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 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노동부에서 정한 7가지 인증조건을 충족한 기업을 말한다.
서울지역에서 사회적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기업 중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지향하는 조직을 특별히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 노동부에서 인증하는 사회적기업의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신보 사옥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카페 하이 엔젤(Cafe Hi-Angel)은 지적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형 사회적 기업이다.
카페 하이 엔젤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뜻을 함께한 서울신보의 사업장 무상 제공과 한화케미칼(대표이사 홍기준)의 시설비 지원에 힘입어 12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번 카페 개점을 필두로 한국재활재단에서는 추후 2호, 3호점에 이르는 카페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이로써 보다 많은 장애인들에게 취업 기회와 자활의 밑거름을 제공해 줄 예정이다.
카페 하이 엔젤 개점을 통해 4명의 장애인과 2명의 비장애인을 직접 고용하였으며,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장애인들이 직접 커피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서울신보는 커피 전문점이라는 업종을 고려, 사옥 지하 1층 구내식당 앞에 입점할 수 있도록 조치함으로써 보다 쉽게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서울신보 사옥 내 입주기업의 직원 수가 총 500여 명에 달하고 인근에도 기업체가 다수 존재하여 잠재고객층 확보에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카페를 이용한 서울신보 직원 신혜진(28, 여) 씨는 "처음에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이용하기가 꺼려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용해보니 커피 맛도 유명 브랜드 커피 못지않고, 서비스도 매우 친절하다"며 "사옥 내에 있어 이용하기도 편하고 맛도 좋아 앞으로 종종 이용할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카페 하이 엔젤에 취업한 윤두희(21, 남) 씨는 “카페 근무가 재미있다. 특히 손님들이 많이 올수록 더 기운이 나서 열심히 커피를 만들게 된다”며 "앞으로 더욱 맛있는 커피와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