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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의 국내 출시가 또 다시 미루어져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추가 스마트폰 라인업 구성에 애를 먹으며 아이폰4 출시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KT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이폰의 대항마로 꼽히며 국내에서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SK텔레콤을 통해서만 판매중이며 LG유플러스도 이달 해당 모델의 수정버전인 갤럭시L을 이번달 안에 출시할 예정이지만 KT는 예정일은 물론 출시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여기에 KT는 아이폰4의 전 모델인 3GS의 국내 출시 때도 예정된 출시일이 계속 미루어져 소비자들에게 들었던 ‘담달폰(자꾸만 출시가 다음달로 미뤄진다는 의미)’ 이라는 오명을 또 다시 듣게 됐다.
16일(현지시간)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 는 아이폰4의 수신감도 저하 관련 특별 기자회견에서 “우린 또한 7월 30일, 한국을 제외하고 17개국에 아이폰4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고만 짤막하게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개발자회의에서 처음으로 아이폰4를 공개할 당시 24일부터 미국 등 5개국에서 우선 발매하며 7월말 18개국에서 추가로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때 한국은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홍콩,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싱가포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와 함께 발매 예정국에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공개한 발매 예정국은 18개가 아닌 17개국이었다. 7일 당시 발표했던 18개국 중 한국만 빠진 것이다.
이에 아이폰4를 기다려왔던 대기수요자들은 트위터나 국내 커뮤니티등을 'KT의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라는 글들을 줄지어 올리는 등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스티브 잡스는 이날 아이폰4의 수신감도 문제에 대해서 "다른 스마트폰 다 가지고 있는 문제"라고 밝히고 당초 주요외신들의 예상대로 리콜조치는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잡스는 9월까지 케이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이미 케이스를 구입경우도 애플의 제품에 한에 환불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30일 이내에 아이폰4의 통화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제품의 하자가 없는 상태라면 환불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