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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거래소, 점심휴장 폐지 등 '거래시간 연장' 검토

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가 거래시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개인투자자의 편의성을 향상해 침체에 빠진 일본 증시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에 도쿄증권거래소는 점심시간 휴장 제도 폐지, 현물시장의 야간거래, 현물시장의 조기개장, 야간선물시장 확대 등 4가지 안건을 놓고 오는 26일부터 투자자와 증권회사의 의견을 모집한다. 

도쿄증권거래소의 거래시간은 오전 9시~11시 오전장과 오후 12시30분~3시 오후장으로 나눠 운영해왔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점심시간에 휴장하는 증권시장은 드물고 점시시간을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자 온라인 증권사를 중심으로 거래시간 연장을 요구해왔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오는 9월까지 투자자와 증권회사의 의견을 모은 뒤 시장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해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반면 시스템 구축 비용 증가와 직원들의 근무시간 등의 문제를 들어 거래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03년에도 온라인 증권사가 도쿄증권거래소에 거래시간 연장을 요구한 적이 있지만 투자자와 증권회사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