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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MC 왕종근이 재산환원 결심을 고백했다.
왕종근은 27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아들은 공부 못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학교 성적이 38명중 28등"이라고 밝히며 아들 왕재민 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아무래도 아들이 재산을 노리고 공부를 안 하는 것 같다. 재산이라고 해봤자 집 밖에 없지만 그것을 물려받을 생각인 것 같다"며 "오래된 컴퓨터를 바꾸려고 하는데 아들이 절약해야 한다며 못 바꾸게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들에게 경종을 울려야겠다는 생각에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했더니 '아빠같이 쪼잔한 사람은 절대 사회 환원 못한다'고 응수하더라"고 밝혀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왕종근은 그러나 "사회가 나를 이렇게 살게 해줬으니까 환원하고 싶다. 아들에게 안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들 왕재민 군에게 "자꾸 아빠 재산 호시탐탐 노리는데, 아빠 가진 것 없다. 네가 공부 좀 해서 네 재산 이뤘으면 좋겠다. 얼마 되지도 않는거 눈독 들이지 말고 공부나해라"라고 영상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왕종근은 프로레슬러 이왕표 선수와 함께 출연, "안만나고 있어도 떠올리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참 순하고 착한 사람"이라며 우정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