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초 영화배우 김승우를 필두로 최화정, 김신영, 우영(2PM), 태연(소녀시대)을 MC로 꾸린 ‘토크쇼’ 승승장구가 신구조화가 잘되었다는 평을 받으면서도 시청률 하락을 맛보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KBS '승승장구'는 6.8%(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방송 초반 10% 내외였던 ‘승승장구’가 방송을 할수록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
물론 SBS 예능프로 '강심장'과 동 시간에 방영이 되어 시청률을 분할하는 측면이 있지만 옛 토크쇼의 진행 패턴을 답습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각양각색의 인물들을 MC로 선정하여 신구조화를 이루고 있고 또한 시청자 질문을 100초 동안 빠르게 읽는 코너, 출연한 연예인과 만남을 가지는 코너 등 새로운 변화를 준 것 같지만 과거에 방영됐던 토크쇼와 별다른 차별이 없어 보인다. 옌예인의 연대기를 파헤치는 토크쇼 방식은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해 온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예능프로를 즐겨 본다는 시청자 박씨(24)는“‘루즈’한 느낌이 든다. 호기심을 유발하는게 없다”라고 밝혔다.
반면 동 시간에 시청률 17.5%(27일 기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강심장'은 어떨까.
고정 MC들이 여러 '게스트'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은 기존의 예능프로와 같지만 게스트들의 예측불허 폭로전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고 연예인들이 밝히지 않은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즉‘임펙트’가 강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예능프로도 시대가 변화할수록 진화해왔고 또한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게 추구해왔다. 예능프로가 타(他)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느낌은 사실이지만 지친 일상에서 웃음을 찾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선택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현 시대의‘트랜드’에 맞게 변화를 주고 노력해야 예능프로도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청자를 생각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이치에서 예능프로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