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야구가 제24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강호 쿠바를 격파했다.
최재호(신일고)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선더베이 포트아서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예선 4차전에서 쿠바를 5-3으로 꺾었다.
A, B조 각 6팀 가운데 4위까지 결승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3승(1패)째를 거두면서 파나마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선발투수 최현진이 2회와 4회 각각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0-2로 끌려가며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쿠바의 수비실책이 이어지면서 한국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5회초 문우람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은 한국은 유강남의 좌전 안타와 강병의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강경학의 땅볼과 정진기의 중전안타로 3점을 뽑아내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5회말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초 다시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달아났고, 9회초 1사 1,3루에서 다시 쿠바 투수가 보크를 저지르면서 1점을 보태승리를 확정지었다.
대표팀 에이스 유창식은 3-2로 맞선 5회말 등판해 동점(비자책)을 허용했지만 이후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강호 쿠바를 격파하면서 조 2위를 확보한 한국은 8강에서 미국, 대만 등 A조 강호와 맞붙는 대진도 피했다.
한국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파나마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