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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로 풍속도] 부동산 시장, 지하철 개통 효과 '옛말'

동네 인근에 지하철이 생기면 '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집값 상승의 호재로 작용돼 왔다.

4~5년 전만 해도 부동산 시장에는 '길 따라 투자하면 손해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지하철이 개발되면 역세권 인근에는 교통망이 더 활발해지고 유동인구도 많아지기 때문에 집값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역세권 주변 집값은 2배로 뛰고 고층아파트들도 들어서면서 역세권 주변의 인구 밀도가 높아졌다.

주위 상권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역세권 주변 상인들은 인구가 밀집되면서 장사에 큰 이익을 높이게 됐다.

부동산 투자가들도 지하철 주변 땅, 건물 등 '역세권 선물' 노리기에 혈안이 됐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은 지하철 개통 호제는 옛말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신분당선 연장 복선 전철 민간투자상럽의 기공식이 개최됐다. 이 노선은 분당과 광교를 이어 강남과 분당을 연계해 용인·수원지역까지 연결된다. 2015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는 신분당선은 광교에서 강남까지 30분대로 접근하게 돼고 용인시는 서울 근접성이 확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과는 달리 주변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가라앉은 모습이다. 신분당선 연장 구간 6곳 중 4개 역이 신설되는 용인시 수지구에는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건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20.6%나 급감했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땅값 하락으로 부동산 투자가들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동산 전문업계인 '부동산써브' 측은 "입주대란 및 미분양 문제와 냉각된 부동산경기 등의 여파로 대중교통 착공 호재조차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