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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경복궁이 변한다

오는 광복절에 경복궁이 새롭게 단장한다.

문화재청은 한일 강제합병 100년이자 광복절 65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원형복원한 광화문을 공개하고 현판 제막식을 갖는다.

경복궁 내에 있는 국보제224호인 경회루도 2년 6개월만에 오는 광복절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역사의 아픔이 깃든 건청궁 내부도 관람할 수 있게 한다.

올해 광복절에는 문화제 복원과 개방이 연이어 준비돼 우리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문화재청이 전했다.

광화문은 고증자료 및 역사전문가 자문, 발굴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치밀하게 공사과정을 거쳐 옛 모습대로 원형 복원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광화문을 비롯해 용성문, 협생문, 동서사수문장청, 영군직소 등 건물 7개 동이 복원됐고 광화문 좌우측 궁장 일부, 광화문에서 홍례문으로 연결되는 어도도 함께 공개된다.

아직 복원이 완료되지 않은 동십자각 주변 궁장설치, 하수암거 이설 등은 계속 공사가 추진할 계획이다.

한자와 한글로 논란이 됐던 현판도 이날 제막을 치러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경회루는 경복궁 내에서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학창시절 역사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경회루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회루 바로 옆에 있는 연못과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연못에는 피어오른 연꽃과 물고기가 헤엄쳐 경치를 더해주고 있다.

경회루의 건물 면적은 931㎡으로 경복궁 전각중 가장 크고 전국 250여개 누각중에서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됐다. 팔작지붕의 누각이 자태를 뽐내고 있고 누각 안에서 밖을 내다보면 동쪽으로는 조선시대 국가 주요의식이 치러진 '긍정전',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을 감상할 수 있다. 남쪽으로는 조선시대 집현전으로 쓰인 수정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나라에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면 임금과 신하들이 연회를 베풀던 곳이었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곳인 '건청궁' 내부도 개방한다.

1895년 고종 32년에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가 주동이 되어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일본세력 강화를 획책한 정변으로 한국 역사의 아픔으로 남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