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외교통상부와 손잡고 다문화가정 정착 및 저개발국 지원에 적극 나선다.
경기도는 9일 김문수 지사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오전 11시 30분 안산 외국인 주민센터에서 '국격 높은 글로벌 한국 추진을 위한 외교통상부와 경기도간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해각서 체결은 도와 외교통상부가 저개발 국가 지원과 국내 다문화 정착 지원 사업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하는 것으로, 국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측은 저개발국가 지원 사업, 다문화 정착지원 및 모국과의 네트워크 구축, 해외문화외교사업, 기타사업 등 4가지 주요 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도와 외교통상부는 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만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는 정책기획심의관실을 주축으로 교류통상과와 문화정책과, 가족여성정책과가 외교통상부는 기획조정실과 문화 외교국이 중심이 돼 사안별로 공동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 가정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족과' 신설을 추진하는 등 다문화 가정 정착사업을 지원해 왔다.
도는 외교통상부와의 협력을 계기로 도내 다문화 가정의 지원범위를 해외까지 확대해 더욱 안정적인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경기도립예술단의 해외 파견을 지원하고 도 농업기술원이 실시하고 있는 저개발국 기술 연수 등의 협력사업 추진과 함께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중동·중남미 지역에 대한 해외투자 및 국제교류 사업에도 적극 지원하게 된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다문화가정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다문화 가정의 모국도 우리 아이들의 외갓집이고, 친가집이고 한 식구"라며 "도는 도내 다문화 가정의 친정어머니, 친정아버지의 역할을 충실히 해 다문화 가족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거주 외국인수는 33만 7821명으로 전국 114만명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안산시가 4만 319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수원, 화성 등 도내 1만명 이상 외국인 거주 지자체는 13개시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