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각양각색 일본영화가 스크린을 점령한다. 쏘 쿨한 멜로부터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 청춘의 열정이 느껴지는 음악영화까지, 올여름, 취향대로 골라 볼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일본영화들을 소개한다.
◆ 등골 서늘한 공포영화에서 손에 땀을 쥐는 스릴러까지
그 첫 번째 스타트를 끊는 작품은 무더운 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서늘한 공포영화 <전염가>이다. <착신아리>의 아키모도 야스시가 각본을 맡은 <전염가>는 10년 전 발매된 “나의 꽃”이라는 노래를 부르면 죽는다는 도쿄 내 괴 소문의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불러오는 엄청난 공포감으로 더위에 지친 관객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할 것이다. 두번째 작품은 공포감에 떨다 지친 심신을 달래줄 달달하고 농익은 멜로영화이다. 19살 미대생과 39살 자유분방한 유부녀의 쿨한 사랑을 다룬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 아직은 소년인 남자아이가 자신의 첫사랑이 유부녀임을 알게 된 후 찾아오는 가슴앓이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평단과 관객의 고른 지지를 얻은 영화이다. 또한 청초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 아오이 유우가 소년을 짝사랑하는 보이쉬한 친구로 출연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세번째로 소개하는 작품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 <골든 슬럼버>. 일본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벌어진 총리 암살 사건에 평범한 택시기사가 연루되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일본의 봉준호라 불리는 나카무라 요시히로가 연출한 <골든 슬럼버>는 정교한 캐릭터 조형과 신선한 복선, 유머 넘치는 대화 등 원작의 맛을 잘 살려낸 작품으로 8월, 액션 도주극의 전말을 공개할 예정이다.
◆ 서툰 청춘들의 반짝이는 사랑 노래, 열정이 돋보이는 영화
젊은이들의 열정과 감성록의 멜로디로 막바지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또 한편의 일본영화는 바로 <소라닌>이다. 일본의 국민여배우 미야자키 아오이와 떠오르는 신예 코라 켄고가 만나 그려낸 감동과 열정의 하모니! 60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일본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소라닌>은 불투명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이 음악을 통해 만나고, 음악 때문에 고민하고, 음악으로 인해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감각적인 영상과 열정적인 음악으로 표현한 영화이다. 원작가 아사노 이니오의 섬세한 가사에 일본 감성펑크록의 선두주자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이 멜로디를 덧입힌 메인테마곡 ‘소라닌’은 미야자키 아오이의 생생한 라이브로 재탄생하며 개봉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 그리고 반짝였던 청춘의 기억을 품고 사는 모든 이들에게 진한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서툰 청춘들의 열정의 라이브 공연은 8월 26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