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자기업 폭스콘은 선전(深천<土+川>)공장에서 근로자들의 잇단 자살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가동을 시작한 허난(河南)성의 정저우(鄭州) 공장에서는 입사 지원자가 몰리는 진풍경을 보였다.
9일 동방금보(東方今報)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가동이후 불과 1주일만에 6번의 인력모집을 한 결과 지원자가 구름같이 몰려와 접수창구가 복적였다.
지원자중에는 최근 졸업한 고교.전문대생은 물론 다른 회사의 직원들도 상당히 있었고 선전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까지 포함됐다. 허난 인력시장에서 6번에 걸쳐 6만명을 뽑는데 모집인원의 수배에 달하는 수십만명의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선전공장에서 근무하다 정저우로 돌아온 류(劉)모씨는 "집과 가까운 정저우 공장에서 월급 2천~3천위안(37만~55만원)을 받는다면 그 경쟁력은 선전공장 못지 않다"고 밝혔다.
허난성취업추진판공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10만명 근로자를 모집한다는 계획 아래 이미 6만 명을 모집, 그 중 2만여 명은 선전으로 6개월간 훈련시키려 보냈다"고 밝히면서 "오는 14일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제7차 모집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폭스콘은 올해 선전공장에서 근로자들의 잇단 자살이 일어나자 근로자들의 기본급을 900위안에서 2천위안 수준으로 인상하는 등 파격적인 처우 개선을 약속했고 이와 함께 인건비 절약차원으로 선전 공장의 중국 내륙 이전을 추진해 왔었다.
홍하이그룹의 자회사인 폭스콘사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을 비롯해 델 컴퓨터와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부품 업체로서 선전 공장에 총 42만여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