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엑스포가 많은 투자비용에 비해 들어오는 수입이 크지 못해 대규모 적자를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상해금융보(上海金融報)는 9일 상하이엑스코 사무국 자료를 인용, 엑스포 개막 후 절반이 지난 7월말 현재 행사 관련 수입은 108억위안(1조8천576억원), 행사 준비로 쓰여진 돈은 286억위안으로 절반에 크게 못미쳤다고 보도했다.
엑스포의 전반적인 수입은 입장표 판매가가 가장 많은 48억위안으로 집계됐고, 식당수입 10억위안, 상품 판매 10억 위안, 기업 등의 찬조금이 40억위안이었다.
이에 반해 중국은 엑스포 준비를 위한 부대시설인 푸둥공항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무려 3천억~4천억위안을 투자해 상하이엑스포의 적자가 이미 확실시 되고 있다.
상하이엑스포는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개발도상 국가인 중국에서 열려 기존 엑스포 개최국들에 비해 기간산업과 부대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었다.
상하이 엑스포는 7월 말 기준으로 3천482만명이 입장해 목표치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어 입장표 판매에는 큰 차질이 없을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상하이엑스포는 투자비용이 많이 들긴 했지만 음식, 숙박, 여행 등의 산업을 활성화하고 중국의 국제 위상을 높여줬다는 점에서는 숫적인 가치로 환산하기 힘든 수입도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쥔(顧軍) 상하이상무위 부주임은 엑스포가 열린 5~6월 상하이 소매 판매가가 매달 500억위안을 넘어 20% 급증해 부대 효과가 뚜렷하다고 밝히면서 3천억~4천억위안의 부대시설 투자는 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엑스포는 3분의 2가량이 흑자를 기록했고, 과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엑스포는 1992년 세비야 2억1천만달러, 포르투갈 리스본 5억5천만달러, 하노버 10억달러 등이다. 또한 엑스포의 흑자는 무엇보다 입장표 수입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