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7월 물가상승률이 지난 4%가 상승했던 2008년 10월 이후 21개월만에 최고치인 3.3%를 기록했다.
중국국가통계국는 11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에 비해 3.3% 상승했고, 특히 식품 가격이 6.8% 상승해 물가 상승의 주범이 됐다고 밝혔다.
7월 물가상승률은 2008년 10월 이후 2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지난 5월에 3.1%와 6월 2.9% 보다 더 높게 상승한 수치이다.
통계국은 식품가격이 6.8% 올랐고, 술.담배 1.6%, 의료비 3.3%, 부동산 등 주거비용 4.8% 등이 다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농촌의 물가 상승률이 3.5%로 도시 물가 3.2% 보다 더 높았고, 중국의 올해 1~7월까지의 소비자물가는 평균 2.7% 상승했다.
또 통계국은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보다 4..8%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6월 생산자물가 상승률 6.4%보다는 줄어들었다. 7월에는 생산원료 출고가가 5.7%, 이중 유색금속 분야 15.2%, 연료자원 분야 8.7% 올라 상승폭을 높였다.
한편 중국의 산업생산은 1~7월 누계가 전년 동기보다 17% 상승했고, 1~7월의 도시고정자산투자는 11조9천866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4.9% 상승했다. 7월 소매판매 역시 1조2천253억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9% 증가했다.
중국의 7월 한달간 물가가 상승한 것은 홍수 등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21종의 채소값은 평균 12%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도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일반물가 상승현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 올 가을부터는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하락할 것을 전망하고 있어 중국의 올해 물가지수 목표인 3%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