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하고 파격적인 형식과 음악으로 기존의 뮤지컬 틀을 과감하게 벗어 던진 뮤지컬 <렌트>로 세계 뮤지컬 시장에 일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극작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 뮤지컬 <틱,틱…붐!>이 한국에서 막을 올린다.
1990년에 막 서른살이 된 조나단 라슨에 의해 계획되었지만 라슨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사장된 이 작품은, 라슨의 천재성과 작품의 완성도를 아깝게 여겼던 그의 친구에 의해 다시 부활, <프루프(Proof)>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극작가 데이비드 어번에 의해 재정비되었다. 2001년 6월 뉴욕 제인스트리트 극장에서 막 오른 <틱,틱…붐!>은 같은 해 12월 신시컴퍼니에 의해 세계 두번째로 한국에서 공연을 가졌다. 당시 세 팀으로 나누어 세 개의 극장에서 동시 공연되는 진 기록을 세웠고, 다음 해에는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멤버 조이 메킨타이어가 주연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이 직접 내한 공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국에서 다섯번째로 공연예정인 2010년 뮤지컬 <틱,틱…붐!>은 섬세하면서도 실험적인 무대 연출로 유명한 이항나 연출과 그 출연만으로 신뢰가 가는 배우 강필석, 신성록, 윤공주, 이주광이 하모니를 이뤄 역대 <틱,틱…붐!>중 가장 뛰어난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 젊은이의 삶과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그린 감동적인 휴먼 뮤지컬
<틱,틱…붐!>은 예술에 대한 열정 속에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조나단 라슨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뮤지컬이다. 밤에는 작곡을 하고 낮에는 소호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워나갔던 젊은 예술지망생은 그 자신의 모습을 단 한 부분도 여과시키지 않고 작품 속에 그대로 투영하였다. 그러나 비록 한 예술가의 범상치 않은 삶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삶의 모습은 바로 우리가 겪고 있거나 겪어왔던 삶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평생을 같이하고픈 여자친구와의 가치관에 따른 갈등, 자신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에 대한 욕구와 집념, 경제적 피폐함에서 오는 이상과의 괴리감, 인생의 기로에 놓인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젊은 청년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은 나의 이야기, 내 친구의 이야기, 현대를 살아가는 바로 우리 모두의 모습인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더 큰 세상을 목표로 나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매한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 1인 다역의 재기발랄한 형식과 자유로운 무대, 생동감 넘치는 뮤지컬
극에는 총 세 명의 배우, 조나단(Jonathan)역할 외에도 다른 두 배우가 등장해 조나단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조나단을 제외한 두 사람은 본래의 역할 외에도, 조나단의 주변 인물들을 연기하는 깜짝 변신을 한다. 두 사람이 10인 역할을 소화해내는 그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에서, 그 속의 코믹하고 유머러스한 모습과 재치 있는 대사에서 우리는 이 뮤지컬의 색다른 재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 깊이와 개성이 공존하는 특별한 무대를 완성하는 연출 이항나와 실력 있는 스태프들 참여
2010년 뮤지컬<틱,틱…붐!>은 연극배우 겸 연출가인 이항나 연출이 맡았다. 연극에 뿌리를 둔 이항나 연출은 <리틀샵 오브 호러스>, <메노포즈>, <줌마델라>를 통해 개성 넘치는 공연을 선보였다. 그녀의 네 번째 작품이 된 뮤지컬 <틱,틱…붐!>은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젊은 열정과 실험정신을 제대로 살려 지금까지 한국에서 공연되었던 <틱,틱…붐!>의 무대와는 차별화를 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항나 연출과 더불어 뮤지컬의 여성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박칼린이 이 작품의 음악감독으로 함께한다. 박칼린은 2005년, 2007년 뮤지컬 <틱,틱…붐!> 뿐만 아니라 뮤지컬 <렌트>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이 작품들의 원작자 ‘조나단 라슨’ 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그의 작품을 연구했다.
조나단 라슨 작품을 처음 만나는 이항나 연출의 색다른 시선과, 오랜 시간 그의 작품을 함께 했던 박칼린 음악감독의 깊이 있는 시선이 함께 만들어낼 2010, 뮤지컬 <틱,틱…붐!>. 바로 이 점이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 출중한 실력과 스타성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배우 강필석, 신성록, 윤공주, 이주광 출연
2010년 뮤지컬 <틱,틱…붐!>은 강필석, 신성록, 윤공주, 이주광 등 이름만으로 신뢰가 가는 배우들이 하모니를 이루며 역대 공연 중 가장 뛰어난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락 뮤지컬 <틱,틱…붐!>이 오는 9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