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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고(故) 육영수 여사(陸英修.1925~1974)의 생가가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에 복원됐다.
옥천군에 따르면 총 공사비 37억5000만원(군도비 각 16억7500만, 국비 4억)을 들여 옥천읍 교동리 육 여사의 생가 터(9181㎡)에 안채, 사랑채, 사당, 중문채 등이 있는 99칸짜리 전통한옥으로 된 육 여사 생가를 복원했다.
육 여사의 생가는 1600년대 조선시대 전통 한옥 모습이었으나 수차례 거듭된 개보수로 원형을 거의 잃었으며, 박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건물관리인조차 없이 방치돼 오다 지난 1999년 건물마저 완전히 철거돼 터만 남아 있었다.
그러나 군과 주민들은 이듬해 ‘육 여사 생가 복원계획’을 수립해 재 건립에 나섰으며, 지난 2002년 충북도로부터 기념물 지정을 받아 2005년부터 생전 육 여사의 회고와 유족들의 인터뷰 등을 참고해 본격 복원작업에 나섰다.
이번에 복원된 육 여사의 생가는 흙으로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기둥은 수령이 20~30년 된 지름 35~50cm이상의 소나무로 세웠다.
또 생가 안에는 100㎡ 크기의 못과 연자방아, 대문, 곳간채, 뒤주 등 전통한옥에서 볼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한편, 군은 향후 생가 안에 반상, 책상, 책, 병풍, 그릇 등 육 여사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 용품을 비치해 놓은 뒤 오는 11월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