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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동 의원 "경술국치 상처 아직 완쾌되지 않아"

배우출신 국회의원 김을동(65)이 경술국치 100주년에 대해 "아직 우리나라의 상처는 완쾌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의원은 29일 "치욕적인 경술국치 10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룩했다"며 말했지만 "그러나 100년이 지났음에도 국권피탈의 상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 의원의 조부는 독립군이 이끌며 청산리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김좌진 장군이고 그의 부친은 일제로부터 조선 상권을 지켜냈고 1960년대 국회의원으로 역임한 김두환으로 국민들로부터 많이 알려져 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조부와 부친에 따라 김 전 의원은 배우로 먼저 대중 앞에 나타난 뒤 1995년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정치계에 입문해 공직자 생활을 해왔고 지난 2008년 5월에는 제18대 미래희망연대 국회의원으로 다시 정치계에 몸을 담고 있다.

국권피탈 100주년을 맞아 그는 "식미지하에서 인권을 박탈당한 누이들의 눈물이 아직 마르지 않았다"며 "당시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분들과 그의 후손들이 존경을 받아도 모자를 판에 역사적 멍에를 계속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광복을 맞은 지 6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본으로부터 환수받지 못한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많다"며 "빼앗긴 우리 문화재는 일본을 비롯해 타국에서 떠돌고 반환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는 일본은 적반하장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미흡과 젊은 세대들의 역사의식에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역사의식은 국가 존립의 근간이 되는 정신적 체계이다"며 "수능·성적 위주의 공교육으로 일부 청소년들은 국권피탈이나 한국전쟁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역사의식의 문제점 해결에 대해 김 의원은 "역사가 올바르게 서야 국가의 미래 방향을 제대로 찾을 수 있다"며 "국가가 국민에게 민족적 자긍심과 정체성을 심어줘 국가관과 역사관 정립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