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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李 대통령, 국민 뜻 순응해야"

9월 정기국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과 관련해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31일 "국민의 뜻에 순응하는 것이 레임덕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자,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는 길"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정당 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레임덕은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몰아붙이는 오만과 독선에 빠졌을 때 더 빨리 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임기의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정권의 도덕성이 담보돼야 한다"면서 지난 청문회 결과와 관련해 공세를 폈다.

박 대표는 특히 "지금 이명박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남북 관계의 복원"이라며 "우리 농민도 살리고 북한의 굶주린 동포도 도와주고, 무엇보다 남북 관계의 복원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대북 쌀 지원을 즉각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몇 차례나 대승호 선원의 무사귀환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지만 감감 무소식"이라며 "북한에도 대승호 선원들을 하루 속히 송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를 겨냥, "수십조 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4대강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그 예산을 서민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전환해야 한다"며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기업형 슈퍼마켓(SSM)관련 법을 하루 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