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수주를 통해 화공 Upstream분야에 첫 진출했다. 따라서 적극적인 해외 수주 모멘텀으로 하반기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GOSP 수주는 상당한 의미
30일 삼성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 국영회사인 페트로나스 계열사로부터 7억7천만달러 규모의 GOSP(Gas&Oil Separataion Plant, 가스 오일 분리 플랜트)를 수주 했다고 공시했다. 이 사업은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지역에 건설되며 일일 30만배럴의 오일과 12.5억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하는 시설로 말레이시아 전체 원유 생산량의 40%에 해당된다. 따라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통해 화공Upstream 분야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GOSP는 유럽 선진업체가 선점한 고부가가치 대형 사업분야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화공 Upstream시장은 Technip, Saipem, Subsea7등 유롭 업체가 잠식하고 있다. Global insight에 따르면 2010년 세계 오일, 가스 시장은 총 4900억달러로 추정되며 이 중 Upstream을 포함하는 E&P시장은 3800억달러로 오일, 가스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을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 건설업체는 Upstream시장 진출이 전무했기 때문에 이번 GOSP 수주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판단했다.
◆시장 개척능력 하반기 주가에 반영될 전망
골드만삭스도 종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번 수주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첫 오일ㆍ가스플랜트 수주로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규모"라며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그룹으로부터 수주규모가 1조원에 달하고, 이로 인한 마진도 15%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과 내후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4.6%와 3.9%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올렸다.
이 연구원은 "지난 8월 2일 계약한 멕시코'노르떼 2'발전플랜트에 이어 이번 수주도 삼성엔지니어링 시장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이다"며 "시장 개척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하반기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