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되면서 최근 확산된 고용악화에 따른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3일 美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지표는 비농업부문의 취업자 수가 전월대비 5.4만명 감소한 1억 3,031만명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민간부문의 취업자 수도 전월대비 6.7만명 증가해 연초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고용 불안감 완화에 기여했다. 전체 일자리가 줄어든 것에 대해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시직인 인구컨센서스 조사원이 11.4만명 감소했기 때문이다”고 해석했다.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2.7만명)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2.8만명), 건설업(+1.9만명), 전문 서비스업(+2.0만명) 등에서 증가하며 민간부문 고용개선을 이끌었다.
한편 정부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12.1만명 감소하며 지난 6월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감소폭은 점차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실업률은 9.6%로 전월(9.5%)에 비해 소폭 상승 했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공공부문 일자리 감소로 구직에 나선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이므로 부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려우며, 장기 실업자 수와 평균 실업기간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고용여건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도 “고용시장이 개선기미를 보이자 비경제활동인구의 구직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따라서 향후 미국의 고용회복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그동안 고용지표에 악영향을 주었던 인구조사원 해고효과는 거의 마무리됐고, 8월 제조업의 고용감소는 일시적인 것으로 봐야한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민간부문 고용도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최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조업 경기는 향후에도 회복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월의 감소는 일시적인 것으로 서비스업 고용도 증가하면서 민간부문 고용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9월부터는 비농업부문의 신규고용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이번 고용발표를 통해서 “향후 발표되는 고용지표들은 금융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