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철도산업에 집중
미국, 중국, 브라질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앞 다투어 철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그에 따라 수많은 투자가들도 새로운 철도산업의 부각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워런버핏은 작년 11월에 미국 2위 철도업체인 버링턴 노던 산타페(BNSF)를 440억달러에 인수하며 버크셔 해서웨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M&A를 단행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6일 노동절 연설에서 북미대륙을 동서로 횡단하는 철도 6400km 건설을 포함한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국토해양부는 국토5개년투자계획,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을 바탕으로 기존 도로 중심의 교통을 철도 위주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정부는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을 통해 국가교통체계를 선진국과 같이 도로에서 철도 중심으로 확고히 전환하는 기틀을 마련하여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참석해 "도로는 한계에 와 있다. 철도를 통해 전국을 1시간 30분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며 철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아지질, 포스코 ICT, 대아티아이 수혜 종목
철도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일자리창출, 전후방산업 연관 효과 등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SOC 투자, 실질적인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기반으로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철도시장이 성장하면 차량, 토목건축, 시스템엔지니어링, 신호/통신 산업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한 종목으로 동아지질과 포스코 ICT, 대아티아이 등이 꼽히고 있다.
동아지질은 터널굴착과 지반개량 부문에 집중한 지하공간 개발 전문업체로, GTX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업체다. 해당 분야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80%로 반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고, 40년간의 시공 경험을 토대로 지반조사-시험-계측-설계-시공을 동시에 제공하는 전문건설업체이다. 이상윤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지하 교통망 구축 사업인 GTX 사업이 시행될 경우 동아지질에 큰 수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 ICT는 철도 전력/제어/통신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GTX 사업 추진, 해외 고속철도 사업 수주시 철도 관련 매출 성장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아티아이는 국내 1위의 철도신호제어 시스템 기업으로 한국의 해외 고속철도 수주 참여시 반드시 동반하는 업체이다. 지난해 4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CTC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KTX 전구간의 철도신호제어시스템 설비를 모두 수주했다. 이 연구원은 "GTX 사업 추진 수혜뿐만 아니라 브라질, 미국 등 해외 수주시 차별화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