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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비 '뚝뚝', 배추·무 값 '쑥쑥'

지난 주말 강원도 일대를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배추와 무 가격이 강세를 유지했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의 도매가격은 10㎏ 기준으로 1만3322원이었다.

이는 전날 1만2640원에서 682원 오른 가격이다. 무는 18㎏기준으로 도매가격이 2만5198원이었다.

전날 1만9840원에 비해 무려 5358원이나 올랐다.

정부가 비축물량을 방출해 상승분을 흡수하고 있으나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주말 주산지인 강원지역의 쏟아진 비로 인해 출하물량이 감소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기준으로 가락시장에 반입된 물량은 배추의 경우 958t이었다. 그러나 13일에는 916t으로 소폭 감소했다.

무의 감소세는 더 컸다. 11일 681t이 가락시장에 반입돼 판매됐으나, 13일에는 467t 밖에 반입되지 않았다.

소매가격은 10일 기준으로 배추 한 포기에 40221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6%나 오른 가격이다.

지난해 9월 초에 배추 한 포기 가격은 3080원이었다. 무(1개)는 지난해 1352원에서 113.2%나 급등한 2882원에 팔렸다.

대파도 폭등하긴 마찬가지다. 대파 1㎏기준으로 지난해 9월 초에는 2478원이었던 것이 올 10일에는 4131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보다 66.7% 오른 수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주말 전국에 내린 비로 배추를 비롯한 채소가격은 여전히 강세”라며 “그러나 과일이나 수산물은 우려했던 것보다 물량공급이 원활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추석을 앞두고 배추, 명태 등 성수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직거래장터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앞 광장에서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개장된다.

같은 기간 강북 청계광장에도 직거래장터가 운영된다.

고속버스터미널 직거래장터는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청계광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