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 이재성 사장등 최고 경영진들이 올해도 4대륙 11개국의 해외 현장을 돌며 추석 명절을 보냈다.
2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민계식 회장은 지난 19일 중국을 방문하여 산둥성 일대에 건설 중인 풍력 공장과 휠로더 공장의 공사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서 연간 600㎿ 생산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장을 설립키로 했으며, 7월에는 타이안(泰安)에서 연간 생산능력 8천대 규모의 휠로더 공장 기공식을 한 바 있다.
이재성 사장은 지난 17일 미국 앨라배마에서 열린 변압기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이후, '2010 후줌(HUSUM) 풍력에너지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독일을 방문해 유럽 풍력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이날 귀국했다.
1989년 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후줌 전시회는 유럽 최대의 풍력에너지 전시회로, 전 세계 95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현대중공업은 2~5㎿급 육ㆍ해상 풍력발전기 모형 등을 전시하고 해외 바이어들과 활발한 수주 상담을 벌였다.
오병욱 사장은 20~24일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았다.
현대중공업이 작년 GE와 공동으로 수주한 26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최대 사비야 발전플랜트 현장을 방문하여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지난 6월 사우디에서 수주한 16억달러 규모의 리야드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을 방문해 발주처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자리를 갖기 위해서다.
이에 각 사업본부장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인도 푸네 건설장비 공장과 나이지리아 가스플랜트 공사현장, 아랍에미리트(UAE) 움샤이프 해양플랜트 공사현장 등을 방문해 공사 진척 및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매출의 95%가 수출인 이유로 특히 해외 공사 현장이 많다"며 "추석 연휴라고 예외없이 직접 발주처를 찾아가 격려하면 고마워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