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전(前) 회장이 올해도 역시 미국 최고의 갑부 자리에 올랐다.
22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10년 미국 400대 부자' 명단을 발표하며 540억달러(한화 62조 7천억원)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빌 게이츠 전 회장이 17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 회장에 이은 2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차지했으며 그의 재산은 450억달러(52조 2천억원)로 밝혀졌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이 270억달러(31조 3천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2배 이상 불어난 재산(64억달러) 덕택에 35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영국의 BBC방송은 올해 미국 내 400대 부자들의 재산은 작년 대비 8% 늘어난 1조3천700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스페인이나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액수라고 보도했다. 400대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면 작년에는 9억5천만달러가 필요했지만, 올해는 순자산이 10억달러 이상은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400대 부호중 가장 고령은 록펠러 가문의 후손인 데이비드 록펠러(95세)로24억달러를 소유해 153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계로는 아남그룹 고(故) 김향수 회장의 아들인 제임스 김(74.한국명 김주진) 앰코테크놀러지 회장 일가가 13억달러를 보유해 30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