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재생에너지 의무사용비율(RPS) 시행령 일부 개정으로 태양광 의무할당제 도입관련 국내 태양광시장 활성화 계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는 지난주 2012년 실시예정인 RPS(재생에너지 의무사용비율)의 일부 개정안을 확정했는데 그중 핵심안이 태양광의 의무할당제이다. 신규 설치량 기준으로 2012년 200MW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매년 20MW씩 늘어난 태양광의무 설치량을 확정함으로써 국내 태양광 시장의 활성화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의무 할당제는 국내 수많은 대기업들이 태양광 시장에 진입한 것을 감안한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이다"고 판단했다.
이번 정부의 의무설치량 도입으로 한전발전자회사와 포스코파워, GS파워 등 14개 발전회사들은 의무적으로 일정부분 태양광을 설치해야한다. 여기에 일부 포스코, KT 등 민간사업자들과 지자체의 태양광 설치 수요를 감안하면 2012년부터 연간 약 300~380MW의 태양광 신규 설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MW당 설치비용을 3백만달러로 가정하면 연간 약 1~1.3조원의 시장이 2016년까지 안정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안정적인 신규수요의 형성으로 태양광업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웅진에너지, 웨이퍼 수요증가로 수혜폭↑
웅진에너지는 신성홀딩스와 웨이퍼 공급계약을 이미 체결하였고, 현대중공업, 삼성그룹과도 공급계약에 대해서 논의중이다. 이들 국내 모듈업체들에게는 국내 태양광 시장의 본격 형성으로 웨이퍼에 대한 수요증가가 더욱 높아져 웅진에너지의 웨이퍼 증설분에 대한 입도선매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원시스 성융광전도 수혜볼 것
다원시스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제조용 CVD Reactor의 전원장치를 개발한 업체로 국내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증설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특히 최근 동사가 개발한 48rod 전원장치는 기존 36rod용 전원장치에 비해 20% 이상 많은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수 있어서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성융광전은 태양광 잉곳, 웨이퍼, 전지, 모듈을 생산하는 중국 업체이다. 하지만 대주주가 한국인으로서 최근 국내 대기업들과 태양광 모듈에 대한 공급계약에 대해 논의 중이다.
한 연구원은 "잉곳부터 모듈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절감과 인건비가 국내 업체들에 비해 우월해 국내 태양광 시장을 충분히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