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또 다시 연고점을 돌파했다. 2008년 5월 20일 이후 2년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1,860선에 등정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23포인트(0.77%) 오른 1,860.83을 기록하며,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지수가 2,064.85였던 2007년 10월 31일의 1천29조2천740억원을 뛰어넘은 1천29조7천920억원이었다.
지난 주말 미국 자보재주문량 증가와 신규주택 재고물량이 최저로 줄어들어든 소식과 유럽에서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는 소식이 맞물린 결과 뉴욕증시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는 국내 투자 심리를 고조시켰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증시 상승에 탄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선물시장에서는 2867계약의 순매수를 나타냈고 코스피는 131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이 101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도 장 마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주식형펀드 환매 물량으로 추정되는 투신사들의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코스피지수는 1,850대 초반에 머무는가 싶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고 기관 순매도 규모가 줄어들면서 1,860선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외국인 입장에서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세를 보인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업종이 5.46% 급등하며 단연 독보였다. 증권, 은행주도 2%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주와 IT는 연중최고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보험주는 1.66%, IT주는 0.53% 각각 하락했다.
종목별로 3분기 최대실적이 예상되는 대한항공이 5% 이상 올랐고 아시아나항공도 7%이상 급등했다. 특히 현대건설 매각 본격화가 진행되면서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이 상한가를 이어갔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3.09포인트(0.64%) 오른 488.24로 개장한 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14포인트(0.23%) 오른 486.29로 나흘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 또한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에 대한 긍정적 해석 속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