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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사 계약고 늘었지만 순익 '급감'

투자자문사의 계약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올해 초 주식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순익은 절반 가량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4월부터 6월까지 122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3% 감소했다.

이는 계약고가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350억원)은 전년 대비 87.2% 증가했지만, 고유재산 운용으로 인한 이익(473억원)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익이 22.1%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즉 지난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 1분기에는 약보합세를 기록하면서 유가증권 처분 이익이 53.4%나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58개사(47.5%)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개사가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19개사는 지난해 신설된 회사였다.

회사별로는 케이원이 59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거뒀고, 이어 브레인(51억원), 코스모(20억원) 가치(14억원), 삼정(1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6월 말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잔액은 1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랩 어카운트의 흥행으로 자문계약고(6조2000억원)가 87.9% 증가했고, 일임계약고(11조1000억원)는 6.7% 늘었다.

전업을 비롯해 겸업(105개사), 역외(103개사) 등 전체 투자자문사 330개사의 전체 계약고는 25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