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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오쇼핑, 분할 후 재상장 한다

CJ오쇼핑이 덩치를 줄이고 주식시장으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1일 55대 45의 비율로 유통사업부문인 CJ오쇼핑과 미디어사업부문인 오미디어홀딩스를 인적 분할했다. 이에 증권가 전문가들은 수익성이 약한 사업을 잘라내고 주력사업에 집중해 향후 가치평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오쇼핑은 지난달 30일부터 매매정지됐으나 오는 9월 30일 인적 분할 후 재상장한다.

◆주력사업 집중으로 수익성 개선
맥쿼리증권은 28일 CJ오쇼핑 분할 상장에 대해 "법인분할 후 수익성이 큰 주력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수익성이 덜 한 미디어사업 부문을 떼내고 주력사업인 유통 부문에 집중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업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분할상장 후 투자전략
분할 후 주식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주당 순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로 주가순이익(EPS) 전망치 상향조정돼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월 30일 분할 상장되는 CJ오쇼핑의 경우 국내 영업활동을 통해 연간 1천억원 이상의 현금흐름을 창출과 더불어 자회사인 CJ헬로비전과 동방CJ에 대한 지분가치가 꾸준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분할 상장에 따른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0월 18일 재 상장되는 오미디어홀딩스의 경우 온미디어 지분위주의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무위험차익거래(Arbitrage)가 불가능하게 되는 수준인 주당 3.4만원 수준까지 주가가 단기 하락한 후 자회사 온미디어 주가상승에 따라 동반상승하는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
최근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홈쇼핑 사업의 꾸준한 매출 성장에 따라 실적 기대감도 크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의 3분기 총 취급고는 TV/인터넷 등 주력부문에서 유형상품 위주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4,74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록 전년 동기의 실손보장보험 특수가 금년에는 없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6.1%로 0.8%P 하락하지만, 이는 역기저효과일 뿐이고 오히려 양호한 취급고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289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9%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희 연구원도 "전년 동기의 취급고 성장률이 신종플루 영향 및 장마로 인해 약 26.4%에 달했고, 7~8월에 특히 보험상품 판매액이 급등했음을 감안하면 올해 3/4분기 실적 예상치는 충분히 긍정적이다"고 판단했다.

◆주가의 향방, 중국 사업과 SO 가치 평가에 달려
중국 자회사의 post-상하이 스토리 및 자회사 SO 가치에 대한 평가가 CJ오쇼핑의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희 연구원은 "동방씨제이를 2011E 주가수익비율(PER) 25배로 충분히 높게 평가하고 있고, 타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자회사 지분가치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중국 사업의 경우 CJ오쇼핑의 애초 계획대로 난징 등 상하이 인근 지역으로의 확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루어진다면 실적 전망 상향 조정에 따른 가치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