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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IT株의 부활로 코스피 또 기록 경신

지수 상승 압력으로 숨 고르기 했던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연중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와 IT업종이 오랜 침묵을 깨고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1855.97)보다 무려 10.48포인트(0.56%) 높은 1866.45포인트로 마감됐다. 전날 5거래일 동안 상승을 이어 갔던 증시가 하락 반전했으나, 하루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종가 1866.45포인트는 연중 최고치이자 2008년 5월20일(1873.15) 이후 최고치다. 장 초반 부터 미국 증시 상승 소식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부추기며 1865.27포인트로 9.30포인트 상승 출발했다. 미국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국채매입에 대한 기대감 속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0.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11거래일째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소외됐던 대형 전기전자(IT)주와 기관투자자들의 쌍끌이 매수세 덕에 강세를 띠었다. 지수는 장중 1873포인트까지 치솟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고, 투신권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는 1866포인트에 도달했다.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전기전자(3.16%), 비금속광물(2.60%), 통신(1.38%), 화학(1.18%), 의약품(1.14%)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1.65%), 운수장비(1.53%)는 1% 이상 떨어졌다. 전기전자 대표주들이 외국인 매수세 덕에 동반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5.05%), 삼성전자(3.62%), 하이닉스(2.34%), 삼성SDI(1.27%), LG전자(1.04%)가 일제히 올랐다. 전남 여수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올랐다. 파루(12.39%), VGX인터(6.17%), 동부하이텍(5.55%)이 5% 이상 상승했다. LG화학은 아시아 화학시황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 덕에 4.06% 올랐다.
반면 현대차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하며 2.88% 떨어졌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27일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 선언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3.62%), LG화학(4.06%), 신한지주(0.47%)는 올랐다. 반면 포스코(0.39%), 현대차(2.88%), 현대중공업(0.60%), 현대모비스(0.78%), 삼성생명(0.48%), 한국전력(0.34%)은 떨어졌다. KB금융은 보합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487.74)보다 1.87포인트(0.38%) 높은 489.61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