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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이슈]中 5개년 개발계획, 中 관련株 긴장

국경절 연휴로 중국 주식시장이 7일까지 휴장한다. 휴장 후 중국을 보는 포인트는 15~18일 중 열리는 12차 5개년 개발계획이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향후 5년(2011~2015년) 간 성장률 목표를 과거 5년보다 하향 조정할 것인지, 정책 변화의 수혜 업종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경제성장률 하향 가능성도 있어
중국은 이번 12차 5개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2008년11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주요 의제를 제안한 뒤 2009년6월 주요 부서들이 일차 조사를 실시해 국무원에 보고했고, 올해 10월 17차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윤곽에 대해 논의하고, 내년 3월 전인대의 승인을 받는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6년에 공표된 11차 5개년 개발 계획을 돌이켜 보면 향후 5년 간 경제 성장률 목표를 7.0%에서 7.5%로 상향했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며 "이후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연 평균 10.6%의 고속 성장을 구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시장에서 예상해 왔듯 이번 개발계획에는 성장의 질이 강조되고 투자주도에서 소비주도로의 전환, 효율성 강조, 부의 분배 중시 등이 주요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투자가 소비에 비해 탄력적이지 않고 경제의 효율성과 분배의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지난 5년 간 고속성장 과정에서 환경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가 하향될 가능성도 있다.

◆7.0%로 하향 시 투자 관련주→성장 관련주로
이에 따라 시장은 성장률 목표가 하향될 경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성장률 목표 하향이 실제 성장률 하락을 의미하지 않는다. 게다가 1986년 이후 실제 성장률과 목표치의 괴리는 일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간 성장률 하단으로서 역할을 해왔기에 정부가 성장률 하락을 용인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성장률 목표가 7.5%로 유지되면 주가는 성장 모멘텀 강화로 상승 탄력을 키울 것"이라며 "7.0%로 하향될 경우 중국 관련주의 주도권은 투자 관련주에서 성장 관련주로 이전되는 수준에서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6.5%로 내려가면 시장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