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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이슈]원화강세, 화학株보다 정유株 수혜

원/달러환율이 2분기말 1210원에서 3분기말 1142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단기적으로는 빠르게 진행되는 원화강세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된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원화강세는 화학주보다 정유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환율등락에 따른 판매가와 원재료가 면에서의 전반적 영향을 고려할 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사 외화부채 비중 높아 외화환산이익
화학업체는 수출비중이 평균적으로 50~70%이기 때문에 원화강세 시 영업이익은 감소하는데, 원료인 나프타(Naphtha)를 국내 정유사 등을 통해 조달하기 때문에 원재료 수입액보다 제품 수출액 규모가 더 크다.

반면 정유업체는 원유를 100% 달러 베이스로 수입하고, 석유 수출 비중은 50~60%이므로 원재료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크다. 또한, 정유사는 외화부채 비중이 높아 원화강세 시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하게 된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에 따라 단기적으로 S-Oil, SK에너지, 휴켐스 순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원/달러환율 10원 하락 시 당기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S-Oil과 SK에너지가 각각 11.1%, 2.3%증가하는데 반해, LG화학, OCI는 2.7%, 2.4%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S-Oil과 SK에너지를 원화강세 수혜에 대한 측면에서 매수 추천했다.

그는 다만 "원화를 비롯한 중국 위안화 강세가 동시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중국 구매력 상승에 따라 화학제품 소비 증가가 예상되고, 달러환율 하락이 역의 관계를 보이는 유가의 상승이 예상돼 정유주는 유가의 영향도 확대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