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Alcoa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미국기업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2010년 3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1914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20.5%, 전년 대비 32.3% 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한 지난 9월과 5일을 제외하면 미국 주식시장은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부진했다. 더욱이 3, 4분기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2011년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국내증시가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는 만큼 미국기업의 3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 반영 EPS 하락세
2010년 3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1914억 달러로 높은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가 과열국면에 진입했던 2006년 3분기~2007년 2분기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기 이후 진행된 기업실적 회복세가 2010년 3분기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기업실적 회복세가 지속되는 있으나, 2010년 하반기부터 미국의 경기여건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는 양적완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미국이 주도했다. 9월 미국 주식시장은 8.8% 급등하면서 71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유동성 장세 이면에는 미국의 불투명한 경기여건이 자리한다. S&P500의 12개월 선행 EPS가 9월3일을 기점으로 하락전환해서 2009년5월1일 이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특히 2010년 3분기와 4분기에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EPS가 하락하는 것은 2011년의 경기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더욱이 S&P500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2010년5월 이후에 평균 12.2배을 기록하며 하향되는 모습을 보였다. S&P500의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도 9월30일 기준 0.20배를 기록해서 마이너스 국면에 근접하고 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인 평균을 고려할 때에 현재 밸류에이션은 낮은 수준이지만, EPS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장기적으로 EPS 하향조정이 진행될 경우 기업실적 하락이 주식시장 상승세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3분기 실적시즌은 재차 주식시장의 관심이 펀머멘털 변수로 이동될 계기가 되고, 긍정적인 높아진 순이익 기대치를 맞출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