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로부터 촉발된 입체영상(3D) 열풍이 계속되고 있으나 다소 불편한 전용안경 착용문제는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맨눈으로 3D를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이 활발하게 진행돼 특허로 출원되고 있어 머지않아 안경 없이도 3D를 감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3D 기술은 사람의 양 눈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시차 영상을 받아들여야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원리를 이용해 두 개의 카메라로 찍은 시차 영상을 분리해서 양 눈에 각각 보여주는 기술이다.
현재 보급된 3D기술은 안경의 양쪽에 서로 다른 필터를 부착해서 한쪽 영상만 통과시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맨눈 3D기술은 디스플레
이 장치에 부착된 특수한 광학부품이 영상을 분리해서 사람의 양 눈에 각각 달리 보여주는 방식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앞에 무수히 많은 반원통형 미세렌즈를 촘촘하게 배열시켜 서로 다르게 굴절된 두 영상을 양 눈으로 각각 보내주거나(렌티큘라 방식), 투과부·차단부가 교대로 배열된 배리어를 두어 양 눈이 보는 각도에 따라 반대쪽 영상을 차단해 주는 방식(배리어방식)이 대표적인 경우라 할 것이다.
하지만 렌티큘라나 배리어 방식은 시청위치가 제한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적영상(Integral Imaging) 방식이나 홀로그램방식의 기술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집적영상 방식’은 곤충의 복안(파리눈) 모양 렌즈를 통해 맺히는 여러 각도에서의 영상을 촬영하여 이를 역으로 디스플레이하는 방식이며, 눈의 피로감이 줄어든 자연스러운 입체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홀로그램 방식’은 레이저를 이용해 물체의 상을 허공에 완벽히 재현하는 방식으로서 가장 이상적인 3D 방식이나, 고해상도 표시소자와 막대한 계산량을 필요로 해 아직 연구 단계에 머물고 있다.
맨눈 3D 기술개발 활성화로 인하여 국내에 출원되는 맨눈 3D 기술 특허 또한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는데, 2000년 이후 2008년까지 모두 429건이 국내 출원되었으며 2008년도에는 2000년도에 비해 4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별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36%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학·연구소의 경우 11%를, 외국인 출원은 25%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분야별로는 ‘렌티큘라 방식’ 과 ‘배리어 방식’이 65%로 가장 많았으며, ‘홀로그램 방식’ 24%, ‘집적영상 방식’ 11% 로서, 아직까지는 렌티큘라와 배리어 방식에 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3D 콘텐츠 공급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산된다면, 렌즈가공 기술, 고해상도 평판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볼 때 조만간 맨눈 3D TV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표=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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