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초슬림 터치 메시징폰 ‘레이저(Laser)’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팬택 레이저’는 이달 17일(미국 현지시각)부터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인 AT&T를 통해 미국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펜텍은 쿼티 자판을 탑재하면 두꺼워질 수 밖에 없다는 통념을 깨고, AT&T에서 출시된 터치 메시징폰 중 가장 얇은 두께 9.95mm를 실현해냈다. 팬택은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기술로써 경쟁업체들과 정면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팬택은 고객의 감성, 사용습관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고려해 터치 메시징폰에 최적화된 UI를 별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레이저’에 적용된 UI는 날렵한 제품 컨셉트와 어울리게 선명한 컬러와 그래픽으로 디자인됐다. 또한 터치스크린에 손가락으로 제스처를 저장해 단축키처럼 사용하는 ‘드로잉 커맨더’(Drawing Commander), 사진 촬영 후 얼굴 인식을 통해 이름, 전화번호 등 관련 정보를 저장하는 ‘페이스 태깅’(Face Tagging) 기능을 더했다.
디자인에도 ‘하이 터치’(High Touch) 스타일이 적용됐다. 펜텍은 사업자와 협의 후 미국 젊은층이 선호하는 ‘블루’를 제품 색상으로 최종 선정했으며, 제품 뒷면에 올록볼록한 점들이 점점 사라지는 모양으로 은하수 문양을 넣어 그립감을 높였다.
임성재 팬택 해외마케팅본부장 전무는 “레이저는 터치스크린과 쿼티 자판의 장점을 모두 지녔고, AT&T 터치 메시징폰 중 가장 얇다”며 “휴대하기 편해야 한다는 휴대폰 본연의 속성에 충실하면서 고객의 다양하고 작은 요구까지 치밀하고 세심하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팬택은 전략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 AT&T를 통해 출시한 모델 수는 2009년 세 모델에서 다섯 모델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올해 AT&T 공급 물량도 전년대비 2배가 넘는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팬택은 현재까지의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안드로이드OS 탑재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를 걸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610만대의 제품을 해외시장에 공급한 팬택은 올해 85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해외시장에 수출, 글로벌 메이저 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