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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와 혼다가 친환경 기술력을 앞세워 유럽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며 유럽 업체들도 이에 못지 않은 대응책을 내세우고 있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업체 보다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앞서있는 일본 업체들이 잇달아 신 모델을 유럽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며 "유로6시행돼 이미 그에 맞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업체가 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 했다.
도요타는 지난 7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소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우리스'를 판매하고 있으며,내년엔 렉서스 CT 200h 하이브리드 해치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세 종류의 모델을 유럽 시장에 내놓은 혼다는 내년부터 재즈 해치백 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이 유럽 시장에 하이브리드차 출시에 신경을 쓰는 것은 2014년 9월 부터 유해가스 배출 기준인 '유로6'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유로6는 기존 유로5보다 규제가 더 강화돼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30~50%감축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일본 업체는 10년 전부터 관련 기술을 보유해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유로6가 시행되면 2020년까지 1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에서 그다지 성적이 좋지 못한 일본 업체에게 시장 점율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친환경차가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디젤 개발에 주력했던 유럽 업체들도 전략을 바꿔 유로6기준에 부합하는 기술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스의 푸조는 최근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의 디젤-하이브리드카를 선보였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에 자사 주력 모델인 E-클래스와 S-클래스에 디젤과 전기 엔진을 함께 장착한 디젤-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만큼 탄소 배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일본 자동차의 공세에 경각심을 느낀 유럽업체는 정부 지원으로 친환경차 인센티브를 늘리며 소비자에게 탄소 배출 절감으로 얻는 실제 이익을 주고 구매를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