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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사상최대 매출 기록

금호석유화학이 올 3분기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7일 발표된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71억원, 영업이익 907억원, 순이익 871억원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3.8% 증가, 영업이익은 7.9% 감소, 순이익은 5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3.5%, 영업이익은 145.8% 증가했고,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금호석유화학의 분기 최대 매출은 합성고무를 제외한 합성수지, 정밀화학 등 전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고, 금호P&B화학 등 그룹 내 화학 계열사의 성장세가 지분법 이익 증가로 이어져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합성고무 부문에서는 주원료인 부타디엔(BD)의 가격 약세, 중국 타이어 업체의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자회사 지분법이익 증가
금호석유화학은 4분기에 다시 매출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역내 업체의 정기보수로 인한 타이트한 공급과, 재고조정을 거쳐 낮아진 재고 수준, 중국의 자동차 생산 호조가 이어지며 판가상승이 예상된다"며 "원재료인 부타디엔 가격도 3분기 조정을 거쳐 낮아져 합성고무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로 4분기는 3분기 대비 이익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금호피앤비 지분법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피앤비로부터의 지분법이익이 상반기에는 283억원이었으며 하반기에는 400억원 이상을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호피앤비는 금호석유화학이 78%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IT제품의 원료인 BPA, 페놀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신 연구원은 "페놀체인(벤젠, 프로필렌-페놀-BPA)은 중국의 IT제품 등의 수요증가와 4~6월 역내 기업들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추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피앤비의 2009년 실적은 매출액 7844억원, 영업이익 252억원, 순이익 135억원으로 금호석유화학이 2009년 인식한 지분법이익은 110억원에 불과했지만, 회사 측에서 제시한 2010년 예상치는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700억원이다.

신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한 자회사 실적으로 2010년 순이익을 16% 상향 조정했고 2011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6%, 16%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