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인 AT&T의 첫 LTE(Long Term Evolution) 데이터카드를 단독 공급한다.
전세계 대형 이동통신사가 LTE 상용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말부터 본격적인 LTE 시장이 개막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LTE와 HSPA를 동시에 구현하는 USB 연결타입의 데이터카드 ‘아드레날린(Adrenaline)’를 공급해 4세대 이동통신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다운로드 최고 속도 100Mbps를 구현, 고화질의 대용량 멀티미디어파일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다운받을 수 있으며, 업로드시는 최대 50Mbps 속도를 지원한다. LTE 표준인 다중입출력(MIMO) 기술을 적용, 데이터 송수신율을 극대화했다.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 기능을 탑재해 USB포트에 꽂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수신 안테나를 내장한 깔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윈도 운영체제, 맥(Mac) 등 다양한 PC 운영체제를 지원하고,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17일부터 AT&T 매장에서 판매되며, 판매가는 2년 계약 기준 50달러 내외다.
한편, LG전자는 ‘08년 말 세계 최초로 LTE 단말 모뎀칩을 독자 개발했고, ‘09년 3월 기판 형태의 시험용 보드 ‘LEO3’으로 LTE 단말 최초 미국 FCC 승인을 획득하는 등 4세대 이동통신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북미사업부장 황경주 상무는 “미국의 LTE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LG전자는 기술경쟁력을 갖춘 LTE 상용화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