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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주로 코스피지수 방향성 가늠

두산그룹주가 코스피지수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1년 2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 두산건설 등 두산그룹 4인방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지수와의 상관관계가 다른 그룹주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코스피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94로 나타났으며 두산(0.91), 두산중공업(0.75), 두산건설(0.70) 등도 모두 높았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코스피지수와 방향이 일치한다는 의미다.

최재식 연구위원은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로 두산그룹주가 건설장비, 건설, 화공플랜트 설비, 발전, 조선 등 글로벌 경기와 민감한 자본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국내 증시는 경제 구조상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와 사업영역이 중첩되는 두산그룹주가 일종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시점을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로 단축해봐도 상관계수(0.92)는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두산그룹주의 실적 전망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최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두산그룹주는 3분기 영업이익은 물론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다양한 기업이 코스피지수에 영향을 미치지만 세계 경기의 기술적 둔화가 내년 하반기 이후 안정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지수와 두산그룹주를 따로 떼어놓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을 기준으로 세계 경기 침체가 지난 6월로 끝났다고 본다면 정부 주도의 인위적 산업 경기 부양책이 아닌 민간 주도의 자생적인 성장단계로 접어들수록 자본재 중심의 두산그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