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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호남석유화학, 업황 회복으로 신고가 경신

호남석유화학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석유화학 경기가 3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하면서 호남석유화학의 실적을 호전시킬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따라서 최근 주가상승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희석되면서 대량으로 매수세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손지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석유화학 제품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와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의 중국 일간가격이 이 번주부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MEG의 스프레드가 톤당 300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8년 6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인 석유화학 경기상승기 돌입
KB투자증권은 석유화학 경기가 2010년 3분기를 저점으로 장기적인 상승기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석유화학 경기를 대변하는 에틸렌 마진은 7월 중순을 저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4분기 평균 마진은 3분기를 상회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도 에틸렌 설비 가동률이 2014년까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에틸렌 마진의 점진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당분간 MEG/PTA의 가격강세는 지속될 것
최근 면화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등 세계 섬유시장이 타이트한 수급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세계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중국이 내수 확대추세와 함께 당분간 수요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MEG/PTA의 가격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호남석유화학, MEG의 국내 대표생산업체
동사는 104만톤/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2010년말 기준으로 볼 때 국내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동사의 최종출하제품 기준으로 볼 때에도 27%를 차지하여 23%의 PP, 22%의
PE와 함께 수익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PTA 가격강세로 인하여 케이피케미칼의 이익 또한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지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남석유화학은 PTA 95만톤/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케이피케미칼의 지분 51.9%를 보유하고 있는 호남석유화학으로서는 지분법 이익 증대효과가 기대 된다"고 전했다.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양사의 합병은 시간 문제인 만큼 궁극적으로는 호남석유화학의 현금이 증대되는 효과로 연결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7월에 발표한 타이탄 인수도 시기 적적했다는 평가다. 이인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탄 인수의 경우 석유화학 경기저점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성공적인 M&A로 매 사이클마다 level-up 되는 이익 성장의 배경"이라며 "이번 타이탄 인수는 2011~2014년간 매년 1,000억~2,000억원의 이익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