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지 못하는 이유가 한국거래소(KRX)의 시세 정보 독점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현경병 의원(한나라당)은 14일 거래소 국정감사에서 현 의원은 "우리나라는 외국인 증권투자 규모에서 최근 중국과 브라질 등 다른 신흥국에 빠르게 추격당하고 있다"며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 상승과 위상 발전, 150억원 상당의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거래소가 외국 투자자들의 시장접근성과 코스피200지수 사용권을 포함한 시세 정보를 독점해 MSCI 선진지수에 편입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그는 "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옵션과 유사한 상품이 외국 거래소에 상장되면 연간 증권회사 위탁수수료와 거래소 수입이 각각 5천200억원, 625억원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거래소의 방만경영과 1천944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에 비춰 볼 때 자사이익을 우선 고려한 이기주의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MSCI 지수에 편입하지 못한 이유는 상업적인 측면이 있다”며 “관계당국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편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MSCI지수를 작성하는 MSCI 바라(Barra)사는 한국을 포함한 4개 국가의편입지수 변동 여부와 관련해 우리나라를 작년에 이어 신흥국지수에 잔류 시켰다. 한국은 18개 세부평가 요인 중 시장자유화 수준, 외국인투자자 등록 및 계좌개설, 코스피200지수의 정보 공유 등의 6개 부문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