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가가 해외 주가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우리시장 PER의 국제비교를 위해 적자기업을 제외한 시장대표지수의 PER(주가수익비율)를 해외 주요지수 PER와 비교한 결과, KOSPI200의 경우, 해외 주요시장 중 PER가 가장 낮은 수준이며, KOSTAR 및 KOSDAQ Premier도 미국의 나스닥에 비해 PER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적자기업을 포함한 12월 결산법인의 2010년 상반기 사업실적을 반영한 PER는 KRX100과 KOSPI200은 하락했고, KOSTAR과 KOSDAQ Premier는 상승했다. 한국시장의 통합지수인 KRX100은 14.98배에서 12.63배로 약15.7% 하락했고, 유가증권시장 대표지수인 KOSPI200은 16.13배에서 12.70배로 약21.3%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대표지수인 KOSTAR는 21.59배에서 36.46배로 약68.9% 상승했고, KOSDAQ Premier은 17.05배에서 18.95배로 약11.1% 상승했다.
이는 KRX100, KOSPI200 구성종목의 2010년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KOSTAR 및 KOSDAQ Premier 구성종목의 상반기 실적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2009년 하반기 순이익과 2010년 상반기 순이익을 합한 순이익이 적자를 시현한 기업을 제외한 지수 PER를 산출한 결과는 적자기업을 포함한 PER에 비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KOSTAR 및 KOSDAQ Premier의 PER하락은 지수구성종목의 2010년 상반기 기업실적의 악화로 인해 적자를 시현한 기업이 다수 발생해, 동 기업을 제외한 경우 지수PER 산출에 사용하는 순이익의 합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적자기업수는 KOSTAR 30사 중 7사(23%), KOSDAQ Premier 100사 중 10사(10%)였다.
대표우량주 반기 PER는 기업별로 상반기 순이익에 따라 다른 추이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5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순이익 감소로 PER가 상승한 반면, POSCO,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순이익이 다소 증가해 PER가 하락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2010년도 상반기 실적을 반영한 시장대표지수(KRX 100, KOSPI 200, KOSTAR, KOSDAQ Premier)의 PER를 15일부터 산출·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지표의 단층현상 방지 및 지표의 유용성 제고를 위해 2006년11월29일부터 12월 결산법인의 반기실적을 반영(전기 하반기 실적+최근 상반기 실적)한 PER를 산출 발표해 왔다. 일반투자자 등 증권시장 이용자는 '증권시장지' 및 '증권정보문의 단말기' 등을 통해 해당지수의 투자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일반 PER와 구분하기 위해 반기실적 반영 PER는 PERP로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