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1분기 2463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분기에 2164억원으로 둔화된 데 이어 3분기에는 1855억으로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7512억으로 전분기대비 4.9% 감소했다.
중국 수요 감소와 중동설비의 부분적인 가동으로 7~8월 전반적인 석유화학제품마진이 하락조정을 받은 가운데 주력제품인 HDPE마진 역시 2분기 톤 당 515달러에서 459달러로, PP마진은 586달러에서 560달러로 축소됐고 EG마진 역시 106달러에서 101달러로 보합수준에 머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7월 대만 포모사의 NCC설비 트러블에 따른 타이트한 에틸렌 수급, 나프타가격의 상승 등으로 9월 이후 제품마진이 반등함으로써 영업이익 1855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최근 제품마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4분기 실적에는 기대를 걸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평균 101달러에 불과했던 EG마진이 최근 145달러까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대만 포모사의 NCC설비 트러블에 따라 에틸렌수급이 타이트해진데다 최근 천연섬유의 원료인 면화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함으로써 대체제인 폴리에스터 원료인 EG, TPA, PX 등의 가격이 전반적인 강세기조로 전환됐기 때문"이라며 "EG는 동사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주력제품이며 TPA 체인의 강세는 자회사인 케이피케미칼(064420)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