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80달러대 초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지난주에는 역내 정제마진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특히 등/경유의 단순 스프레드가 14~15달러로 추가 호전된 가운데 석유화학 수요 호전으로 나프타 마진도 회복되면서 전체 정제마진이 상당 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경유의 벙커C유 대비 크랙 스프레드는 22~23달러로 추가 개선됐다.
한편 중국의 9월 석유제품(원유 및 정유제품) 수입량이 전월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10월에도 수확기(농번기) 시즌에 따른 경유 수요 증가로 대외수출이 전월대비 25% 내외 추가 감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내 수급을 더욱 타이트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정유사의 4분기 실적은 정제마진 개선과 아로마틱 화학제품 스프레드 호전으로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들어서 예상과 달리 양호한 업황이 지속되면서 석유화학 및 정유업체의 영업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라며 "호남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케이피케미칼 등 순수화학업체 뿐만 아니라 LG화학도 화학부문의 실적기여도 상승으로 하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추정했다.
SK에너지, GS, S-OIL 등 정유 3사도 정제마진 개선과 아로마틱 스프레드 호전으로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자회사 GS칼텍스의 고도화설비 본가동과 높은 아로마틱 생산비중 등으로 GS의 실적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