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는 2010년 매출액 급증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견조한 수익성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판매 확대와 해외 현지법인으로의 CKD(반제품조립생산) 수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인 완성차 해상운송업 및 현대제철의 제선원료 벌크선 수송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장기 영업실적 급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대형 물류업체 대비 PER 낮아...저평가 판단
예상을 상회하는 수송량 증가와 단가 개선으로 201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81.8% 증가한 5조8040억원, 영업이익은 81.8% 증가한 2335억원으로 추정된다. 2011년 매출액도 11.8% 증가한 6조4891억원, 영업이익은 28.7% 증가한 3006억원으로 전망된다.
2010년, 2011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4.0%, 4.6%,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8805원, 9342원으로 예상된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기준 2010년, 2011년 글로비스 주가수익률(PER)은 각각 17.6배, 16.6배 이지만, 글로벌 대형 물류업체의 PER은 20배 수준이며, 글로비스의 중장기 고성장 프리미엄을 고려한다면,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3분기 매출액 급증과 수익성 개선 추정
글로비스는 2분기에 매출액 급증세를 시현했으며, 이러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비스 3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전년대비 75% 증가한 1조4754억원, 영업이익은 51.8% 증가한 612억원으로 추정된다.
송 연구원은 "3분기 추정 영업이익률은 4.2%로 2분기 3.3%에 비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 개선은 완성차 수송사업 확대와 운송비 증가율 둔화에 따른 전반적인 물류 효율성 향상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3분기 영업외수지에는 현대그린푸드의 합병차익으로 240억원이 계상되며,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지분법평가이익이 들어오면서 흑자폭이 커질 전망이다. 중장기 측면에서 글로비스의 지분법평가이익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에도 글로비스의 영업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6.0% 증가한 1조5613억원, 영업이익은 114.2% 증가한 707억원 달성이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해외물류 및 CKD 매출비중 확대
2010년 사업부문별 예상 매출액은 국내물류 8719억원, 해외물류 1조9267억원, CKD 2조8090억원, 상품 1964억원 등이다. 자동차 판매대수 증가와 현대차그룹의 해외현지법인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해외물류 및 CKD 수출부문 급증세가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은 2011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 연구원은 "글로비스의 향후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3.7%로 추정된다"며 "글로비스의 경우 현대차그룹의 수송 물량이 높은 상황이지만, 향후 제 3자물류사업 성장세도 두드러지면서 매출 다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비스는 현재 물류업종 중 가장 높은 매출액 및 이익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금흐름 및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향후 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물류업체가 아닌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종합물류업체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