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하지만 부진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에 대해 증권사들은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는 주택에서 플랜트 사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이 성공적으로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황 악화로 3분기 실적 부진
대림산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한 1.43조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5% 증가한 706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는 극도로 부진했던 3분기 주택업황이 반영된 결과다.
주택이 포함된 건축부문이 가장 부진했는데, 이 부문 3분기 매출액은 기상 악화에 따른 공정 부진과 대형 주택사업 상반기 완공 효과에 따른 악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3.8% 감소한 3649억원에 그쳤다.
또한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도급감액, 판매촉진 마케팅비 증가, 미착공PF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 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3분기 건축부문 GP마진은 3.4%를 기록해 예년 평균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매출 비중 급증 전망
대림산업의 대표적인 사업부문인 주택과 해외사업은 향후 그 역할이 크게 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의 2010년 주택매출 비중은 2007년 36%에서 2010년 20%로 큰 폭 하락할 전망인 반면, 해외매출 비중은 2007년 11%에서 2011년 33%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쿠웨이트로부터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따라 대림산업의 3분기 누적 해외수주금액은 전년동기대비 71.2% 증가한 2.63조원을 기록하는 등 해외수주는 올해부터 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림산업이 현재 입찰 중인 주요 안건들을 고려해볼 때, 올해 4.5조원의 해외 수주 달성이 가능성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