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바람과 함께 직장여성들의 가을 패션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가을의 단짝인 트렌치 코트와 패션스카프 그리고 발목을 덮는 부츠까지 준비했다면 이제 남은 건 가을에 맞는 화장법뿐. 가을 메이크업은 그 해 트랜드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지만, 해가 바뀌어도 늘 사랑 받는 화장법이 있으니 그게 바로 스모키 메이크업이다.
스모키 메이크업이란 흔히 패션쇼에서 사용하는 메이크업으로 눈 주위 전체를 검게 하는 화장이다. 꼭 검은색이 아니더라도 원 포인트 메이크업이라고 하여 한가지 색을 눈 전체에 발라주는 것만으로도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스모키 화장의 특징은 눈이 굉장히 선명하고 커 보인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가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스모키 화장을 즐기는 스모키매니아가 있을 정도다.
그러나 진한 눈 화장만큼 스모키 화장은 일반 눈 화장보다 화장을 지우는데 시간과 노력이 훨씬 더 많이 드는 메이크업이다. 귀찮다고 화장을 대충 지웠다가는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가 눈에 그대로 남아있어 눈 다래끼나 결막염에 걸릴 수도 있다. 콘텍트 렌즈를 끼는 사람에게 스모키 화장은 더욱 위험한 화장인데, 눈의 점막까지 짙은 아이라인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화장품의 화학물질이 렌즈 안으로 들어가 쉽게 눈을 충혈시키고 각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시력이 나빠 렌즈를 끼고 있음에도 스모키 화장을 포기할 수 없는 패션 피플이라면 이번 가을이 가기 전에 렌즈를 안구 속에 집어넣는 렌즈삽입술을 고려해보자.
렌즈삽입술이란 각막 위에 얹는 렌즈를 수술을 통해 눈 속에 넣는 수술로 수술 후 시력교정효과도 뛰어나고 매일 렌즈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 에서도 해방된다.
작년 가을 렌즈삽입술을 받은 윤정화 (31, 직장인)씨는 렌즈삽입술 이후 다양한 눈 화장과 마스카라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시력을 되찾은 기쁨 외에 또 하나의 즐거움을 찾았다고 말한다. “렌즈 끼는 게 불편해서 시력교정술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는데, 흔히 하는 라 식이나 라섹은 각막을 깎기 때문에 위험할 것 같아서 망설였어요. 렌즈 삽입술은 각막을 깍지 않아도 시력이 회복된다기에 용기를 냈는데 정말 만족해요.” 윤씨는 이제 계절별로 다양한 메이크업을 할 뿐만 아니라 눈을 강조하는 스모키 화장도 즐겨 하게 되었다.
렌즈삽입술은 새끼 손톱보다도 작은 렌즈를 눈 속에 넣어서 시력을 교정하여, 라식이나 라섹처럼 각막을 깎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각막이 얇아져서 생기는 위험성이 없다. 이런 장점 때문에 요즘 시력교정을 위해 안과를 찾는 젊은 여성들은 렌즈삽입술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에 강남아이언스 안과 좌원봉 원장은 “렌즈삽입술은 라식이나 라섹을 받았을 때 보다 또렷한 시력을 얻게 되며 야간에 시력이 떨어진다든가 밤에 불빛이 번지고 눈이 부신 증상이 매우 적습니다. 고도 근시에서도 높은 시력을 기대할 수 있고 수술 후 안구건조증도 생기지 않습니다. 게다가 미래에 보다 나은 수술법이 나왔을 때 눈 속에 있는 렌즈를 빼내고 새로운 시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권하고 있는 수술입니다.”라고 조언했다.
센 치한 가을,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우수에 찬 눈매를 연출하고 싶다면, 색색의 아이쉐도우와 아이라인제품을 바르기 전에 눈 건강을 먼저 생각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