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은 씨앤앰(MSO 3위 업체)에 GS강남 방송 지분 84.8%와 GS울산방송 지분 99.8%를 방통위의 승인을 전제로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GS강남방송 2500억원, GS울산방송 1200~1300억원으로 모두 3700~3800억원으로 알려졌다. GS강남방송의 장부가액은 1605억원, GS울산방송의 장부가액은 471억원으로 매각이 성사될 경우 대규모 현금 유입과 매각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 매각으로 그 동안 할인 반영됐던 SO(케이블TV 사업자) 지분가치가 현실화된 것은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하지만 이 보다는 TV홈쇼핑의 특성 상 SO 기반이 중요한데,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했던 GS강남과 GS울산을 매각하게 되면 향후 TV홈쇼핑 사업의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할 지가 핵심적 관심사항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GS그룹이 SO사업자를 매각한다면 홈쇼핑 사업을 포기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이는 경쟁사 대비 영업가치 할인 폭이 축소될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GS홈쇼핑의 인수주체로 언급되는 씨앤앰은 서울/수도권 지역의 최대 MSO사업자로 케이블TV 가입자수가 기존 216만가구에서 인수 후 262만가구에 이르게 되고 서울/수도권의 홈쇼핑채널 편성권을 가지고 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총 매각대금 중 일부분이 GS홈쇼핑의 안정적 S급 채널편성 보장과 GS홈쇼핑이 지급할 홈쇼핑송출수수료의 경감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GS홈쇼핑 최근 1개월 주가는 실적 양호, 가치주 부각, SO 지분 매각 추진 등으로 15.7%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동종업체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SO 지분 매각 기대감이 어느 정도 알려졌기 때문"이라며 "추가적으로 상승모멘텀이 있다고 판단되며 M&A 이슈와 우수한 재무구조가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 연구원도 "SO 매각 후 그룹 차원의 홈쇼핑 매각 가능성에 따른 GS홈쇼핑 자체의 M&A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상승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