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라가 다음달 12일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코프라는 자동차용 폴리머(Polymer) 생산업체로 자동차 외에도 전기전자, 가구 등 다양한 제품군에 사용되는 폴리머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업체인 코프라는 전체 매출액의 80%가 자동차용 폴리머 소재이며 주요 사용처는 자동차의 엔진소음 방지용 헤드커버, 기어쉬프트 레버, 높은 내열성이 요구되는 라디에이터 탱크 등이다. 90년대 자동차 부품 내 폴리머소재의 채택비중은 약 8%에 불과했으나 최근 20%까지 증가하며 채택률이 증가하고 있다.
폴리머는 자동차, 전기전자, 가구 등에 사용되는 고분자 물질로 기계적 강도와 내열성이 뛰어난 소재다. 국내 고기능 폴리머 시장규모는 5000억원(2010년)으로 해외 기업 3사가 과점적 지위를 형성하고 있다. 코프라의 신규 진입으로 국산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2010년 시장점유율 11%가 예상된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프라의 투자포인트로 차량 경량화 필수소재, 독자적인 압출방식 개발 및 보유를 꼽았다. 그는 "폴리머 소재는 차량경량화의 필수 요소로 기존 금속부품을 대체할 전망이며, 차량 무게 10% 감량시 연비는 10% 절감, 원재료 가공비도 15% 감소돼 향후 동사의 폴리머 소재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코프라는 시장확대에 따라 생산설비 증설을 예정하고 있으며, 올 12월 완공되면 연간 매출액이 8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프라는 독자개발을 통한 고기능성 폴리머 반응압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 동사의 합성기술(Composite)은 기존 컴파운딩 합성 대비 화학적 성질을 보존 및 향상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며 "이를 응용해 동사는 경쟁업체 대비 10%의 원가경쟁력 확보해 향후 국산화 채택률 증가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 예상실적은 매출액 686억원, 영업이익 61억원, 순이익 51억원으로 공모희망가는 PER 6.3~7.4배 수준인 5500원~6500원이다. 최 연구원은 "2010년 국내 화학업종 예상 PER 10.9배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valuation)을 보유했다"고 평가하고, "전방산업(자동차)의 경량화 이슈 지속으로 수요확대가 예상되며, 기존 해외기업 위주의 시장구도에서 국산화로 인한 채택률 증가 등의 수혜가 예상됨에 따라 공모희망가는 적정한 수준"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