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의 실적턴어라운트와 SKT와의 합병이슈가 이어지면서 체질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난 5237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35억원 적자에 그쳤다.
순이익은 지난 8월 250명의 인력감축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 280억원을 반영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퇴직금 비용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상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7,5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그 요인으로 SKT와의 공조로 기업사업부문의 고성장 지속 및 재판매로 인한 마케팅비용 하락, 초고속인터넷, 전화부문 등의 안정적 성장과 해지율하락과 설비투자의 하향 안정화 및 인력 등 구조조정 효과를 꼽았다.
이어 그는 "인력조정에 따른 1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11분기 만에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3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양호했다고 평가 했다. 또한 "향후 실적 개선 추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도 "비용구조 개선으로 3분기에 이어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 신규가입자의 50% 내외가 SK텔레콤 재판매를 통한 것"이라며 "직접채널 비중이 확대돼 유통채널 구조가 개선되고 마케팅 비용도 전분기 대비 29.4%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의 향후 12년 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을 5%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사업의 안정적 성장 이외에도 기업사업부문의 고성장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K브로드밴드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어 장기적인 순이익률이 11% 내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재판매 및 번들 효과 등으로 동사의 마케팅비용이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고 기대되기 때문이다.
반면, 비용절감 외 실제 사업부분에서의 체질개선은 미미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방어로 유무선 결합상품 경쟁이 심화될 경우 이익개선폭은 약화될 우려가 있다"며 "SK텔레콤과의 합병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로 고평가 부담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