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한달 동안 증권업종은 9월말 대비 0.6%가 하락해 코스피 0.5% 상승률을 소폭 하회했다. 지난주에도 2.6%가 하락해 코스피 0.8% 하락보다 하락폭이 컸다. 증권업종이 코스피를 하회한 것은 지속되는 펀드 환매와 증시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국내증시가 조정을 보인 것이 주요인이다. 그러나 최근 주식형펀드 환매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가 19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향후 증권업종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형펀드 환매, ELS·랩어카운트로 재유입
10월 들어 핵심영업지표인 일평균 거래대금이 8.2조원대로 증가했다. 이는 9월 한달 일평균 거래대금 7.5조원 대비 9.3% 증가한 수치다. 이번주에도 코스피 상승 기대감으로 8조원대의 양호한 거래대금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형펀드 환매는 주가가 상승할수록 그 규모는 축소될 전망이지만 차익실현과 교체매매로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형펀드 잔고는 지난 9월에 3.5조원이 환매된데 이어 10월 들어 2.1조원이 환매돼 10월28일 기준 105조2천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5562억원이 환매돼 2주전 491억원 환매에서 규모가 확대 됐다.
임승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펀드환매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된다는 부담은 다소 있으나, 최근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수급 부담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환매된 금액은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최근 수익률이 높은 ELS, 랩어카운트로 재유입 되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리스크 고려, 위탁매매영업强 증권사 관심
임 연구원은 증권업종 추천종목으로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을 꼽으며, "대우증권은 최고의 위탁매매영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거래대금 회복 시 업계 내 최대의 실적이 예상되고, 삼성증권은 위탁매매영업, 자산관리 및 IB영업 등 여러 분야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지속적인 영업실적 증가가 기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진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지속, 국내경제 안정성장 기대,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대외불안요인이 점차 완화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 재확산 가능성과 주택가격 하락 등 악재도 상존해 있다. 임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리스크관리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에 위탁매매영업의 의존도를 줄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당분간 위탁매매영업에 강하고 지점 네트워크가 풍부한 증권사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